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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님의선한교회홈페이지: https://thegoodchurch.modoo.at/

 

오늘 오전에는 반찬봉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. 거의 교회시작때부터 해왔던 반찬봉사. 더 이상 반찬봉사가 필요하지 않아서 그만 두게 된 가정부터 새롭게 시작하게 된 가정까지... 많이 익숙해졌습니다. 특식을 해 드리는 오늘 같은 날은 이제 가게 계신분까지 나타나면 알아서 음식을 포장해주실 정도니까요.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이제 저희가 나타나기만 해도 가게 계신 분이 알아봐주시는데, 정작 저희는 그 가게 음식을 먹어본적이 없다는 사실 ㅋㅋㅋ 다시 말해서 단골집인데 단골집 음식맛을 모른다는 사실 ㅋㅋㅋ 어르신들 것만 사다드리다보니, 저희는 그 맛을 모른다는게 갑자기 재미있기도 했습니다.  

 

저희를 기다려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습니다. 예전에는 쭈뼛거리며 예,예 한 두마디로 끝났던 대화가 이제는 꽤나 친숙하게 전달이 되기도 합니다. 한 어르신은 혼자 심심해서 고스톱 치고 계셨는데.. 골목이 워낙 좁고 또 하수도 공사를 하다보니 그냥 차를 골목길 한복판에 세워두고 다녀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아니었다면, 같이 고스톱치면서 놀았을텐데 아쉽기도 합니다. 왜 이제야 오냐고, 너무나도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보면, 음식이 고픈게 아니라 사람이 고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.

 

솔직히 우리 교회가 큰 교회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. 어르신들이 모여서 같이 하루종일 노실 수 있는 그런 사랑방같은 교회. 큰 교회라고 이야기한 것은 무슨 대형교회를 바라며 하는 소리가 아니라, 그렇게 사랑방이 되도록 어르신들이 몇분이라도 모이시면, 적적하게 집에서 계시지 않으실텐데라는 생각이 드는거지요.(물론 현재는 코로나때문에 안되지만요) 

 

사실 몸을 좀 쪼개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, 개척교회목사는 마음은 원인데 육신이 '원'인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있습니다. 정말 마음 같아서는 한 몸 떼어서 어르신들 집에 돌아다니며 하루종일 놀아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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